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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표적 · 20장 / 전체 47장

누룩 넣은 빵을 다 먹어 치우기

토라는 첫째 달 14일을 시작하는 저녁에 선을 그었습니다. 13일의 낮이 그 저녁으로 넘어가는 순간부터 21일 저녁까지는 누룩을 먹을 수도 없고 집 안에 누룩이 있어서도 안 되었습니다. 실제로는 21일 저녁 내내 누룩을 먹지 않았습니다. 그 전날에 대해서는 토라가 아무것도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 선을 1세기 예루살렘의 평범한 집 안에 놓고 실제적인 물음을 던져 봅시다. 한 집안은 아직 남아 있는 빵을 어떻게 했을까요?

냉장고 없는 집

답은 그 시절 삶의 평범한 조건에서 나옵니다. 냉장고가 없었습니다. 음식은 그때그때 새로 만들어 곧 먹었고, 빵을 비롯해 누룩을 넣거나 발효시킨 음식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한 가족이 누룩 든 음식을 절기 한 주 동안 치워 두었다가 절기가 끝난 뒤 다시 꺼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남은 누룩 든 음식은 늦어도 13일 낮까지는 다 먹거나 처분해야 했습니다. 14일이 시작되고 나면 이미 늦었습니다. 지각 있는 집안이라면 아직 먹을 수 있는 멀쩡한 음식을 내버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선에 이르렀을 때 남는 것이 거의 없도록, 보통 빵을 먹는 마지막 며칠을 계획했을 것입니다.

그 며칠의 자연스러운 흐름

토라의 선과 집안의 필요 사이에서 그 며칠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루었습니다.

12일 낮에는 다가올 식사를 위해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그 낮이 끝나고 저녁이 오면 13일이 시작되었고, 집안은 마지막 누룩 든 저녁 식사, 곧 누룩을 비우는 식사에 둘러앉았습니다. 13일 낮 동안에는 그때까지 남은 누룩 든 음식을 다 먹어 치우거나 태우고 집을 정돈했습니다. 그리고 그 낮이 저녁으로 넘어가면 14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날이 유월절이었고, 집안은 누룩 없는 빵의 날들로 들어갔습니다.

성경의 날짜집안에서 하는 일
니산월 12일 낮식사를 위한 음식 준비
니산월 13일 시작 (저녁)집안의 마지막 누룩 든 저녁 식사
니산월 13일 낮남은 누룩을 다 먹거나 태움; 집 정돈
니산월 14일 시작 (저녁)유월절; 누룩 없는 빵의 날들 시작

그러므로 13일을 시작하는 저녁은 유대인 집안이 제대로 차린 식사에서 마지막 남은 누룩 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때였습니다. 절기가 아니었습니다. 누룩 없는 이레를 앞둔 마지막 평범한 저녁 식사였습니다.

예슈아와 제자들의 만찬

이제 이 흐름을 염두에 두고 복음서를 읽어 봅시다. 제자들은 예슈아께 어디서 준비하면 좋을지 여쭈었고, 낮 동안 방과 식사를 준비했습니다(마태복음 26:17-19, 누가복음 22:8-13). 그 몇 시간은 26장에서 자세히 따라갑니다. 이어서 마태는 만찬이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려 줍니다.

마태복음 26:20 옵시아(하루의 후반부 / 오후~초저녁)가 되자 그분이 열둘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YLV 는 마태의 낱말 옵시아를 그대로 살려 「하루의 후반부 / 오후~초저녁」이라고 풀어 둡니다. 옵시아가 되었습니다. 12일의 끝자락이 저녁으로 바뀌고 있었고, 그 저녁과 함께 13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자들은 12일 낮 동안 준비를 마쳤고, 13일이 열릴 때 식탁에 기대어 앉았습니다.

고린도 교회에 이 이야기를 전해 준 바울도 자기 방식으로 같은 때를 짚습니다. 주께서 “넘겨지시던 밤에 빵을 받으시고”(고린도전서 11:23). 만찬, 올리브 산으로 걸어간 일, 겟세마네의 기도, 체포가 모두 그 한 밤, 곧 13일 밤에 있었습니다.

마태는 만찬 뒤의 일을 덧붙입니다. “그들이 찬송을 부른 후 올리브 산으로 나갔다.”(마태복음 26:30) 그 뒤로 이어진 밤은 길었지만, 성경의 시계로 보면 그 밤 전체가 그들이 자리에 앉을 때 시작된 같은 13일에 속했습니다.

이렇게 읽으면, 마지막 만찬은 그날 저녁에 달력이 예상하게 하는 바로 그 식사였습니다. 13일이 시작될 때 먹은 집안의 마지막 누룩 든 식사, 유월절과 누룩 없는 빵의 날들을 앞둔 문턱의 식사였습니다.

찍어 먹을 수 있는 빵

그 만찬은 누룩을 비우는 식사였고, 그 식탁에는 누룩 넣은 빵과 포도주가 있었습니다. 상식도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화덕에 구운 마차는 단단해서, 군인이 지니고 다니는 건빵보다도 딱딱합니다. 포도주에 찍어도 달라지는 것이 없고, 찍어 먹는 것은 부풀린 빵뿐입니다. 그런데 요한은 바로 이 만찬에서 예슈아께서 빵 한 조각을 적셔 주셨다고 기록합니다.

요한복음 13:26 예슈아(예수)께서 대답하시기를, “내가 조각을 적셔서 줄 자가 그 사람이다”라고 하시고, 조각을 적셔 시몬 이스가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작은 대목이지만, 적셔 준 조각은 부드럽게 부풀린 빵 조각이며, 복음서가 그 식탁에 관해 전하는 다른 모든 내용과 들어맞습니다.

그 저녁의 성격

13일을 시작하는 저녁이 한 해의 다른 어떤 저녁과도 달랐던 점을 모아 보면 도움이 됩니다.

그 저녁은 토라가 14일 저녁으로 정한 누룩 없는 빵의 의무를 앞둔 마지막 저녁이었습니다. 집안의 마지막 누룩 든 식사, 보통 빵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으로 제대로 차린 저녁 식사였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이라는 큰 절기의 바로 문턱에 놓인 식사였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저녁부터 시작될 누룩 없는 빵의 날들을 맞으려고 집 안의 누룩 든 것을 모두 치우는 전환점에 서 있었습니다.

그 저녁에 누룩 넣은 빵을 먹은 집안은 절기를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때 누룩을 다 먹어 치움으로써 절기를 지킨 것입니다. 마지막 평범한 저녁 식사와 누룩 없는 빵의 이레는 같은 순종의 두 면이었습니다. 13일에 다 먹어 치운 것은 14일에 집 안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그런 뜻에서 누룩 든 저녁 식사는 이미 유월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유월절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먹은 식사였습니다.

이 가운데 어느 것도 숨은 전승을 끌어와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가지에서 저절로 나옵니다. 토라가 무엇을 명령했는가, 그리고 냉장고 없는 집안이 그 명령을 지키며 어떻게 살아야 했는가입니다. 14일이 시작되기 전에 집에서 누룩을 비워야 했던 가족은 13일이 열릴 때 마지막 빵 덩이들 둘레에 모였을 것이고, 바로 그 저녁에 예슈아께서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습니다.

아직 보여야 할 것

이 흐름은 누룩 든 식사가 13일을 시작하는 저녁에 어떻게 들어맞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마지막 만찬이 그런 식사였다는 것이 증명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려면 복음서 자체의 증거가 필요합니다.

먼저 불러야 할 증인은 때와 날을 가장 세심하게 다룬 사람입니다. 사도 요한은 네 복음서 가운데 마지막으로 복음서를 썼는데, 만찬 이야기가 시작되는 바로 그 자리에서 그 일이 언제였는지 분명한 말로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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