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LE HOMES예슈아 직역성경

본문이 놓인 그대로

פְּשָׁט
PESHAT · 페샤트

펼쳐 놓인 뜻 · 본문이 말하고 있는 그대로의 층

배우기

왜 직역인가

읽기 어려운 번역을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닙니다. 지우지 않으려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번역은 언제나 선택입니다

원문의 한 낱말이 지닌 뜻의 폭은 대개 번역어 하나보다 넓습니다. 그래서 번역자는 매번 고릅니다. 그 고름 자체는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고른 뒤에 고른 흔적을 지울 것인가입니다. 매끄러운 번역은 그 흔적을 지웁니다. 읽기는 좋아지지만 독자는 자기가 이미 해석된 문장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예슈아 직역성경은 그 흔적을 남기는 쪽을 골랐습니다.

원어를 남겨 두는 까닭

본문을 읽으시면 로고스, 프쉬케, 엑수시아, 모에드 같은 낱말이 한국어 뜻과 나란히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시게 됩니다.

이것은 유식하게 보이려는 장치가 아닙니다. 한국어의 한 낱말로 옮기는 순간 본문 전체에서 그 낱말을 추적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어가 자리마다 다른 한국어로 옮겨지면, 독자는 그것이 같은 낱말이라는 사실조차 알 수 없습니다. 원어를 남겨 두면 원어분석에서 그 낱말이 성경 전체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직접 따라가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로고스(말씀)는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어떤 양날 검보다도 예리하여, 프쉬케(혼)와 프뉴마(영)의 나뉨과 관절과 골수를 뚫고 들어가며,

히브리서 4:12 · 예슈아 직역성경

이 한 절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프쉬케프뉴마를 둘 다 「영혼」으로 옮겨 버리면 이 문장은 「영혼과 영혼의 나뉨」이 되어 뜻을 잃습니다. 본문은 둘이 나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명사의 성(性)

히브리어와 헬라어는 명사와 대명사에 성(性)이 있습니다. 한국어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번역에서 가장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이 정보입니다.

그러나 성이 사라지면 누가 누구를 가리키는지가 흐려집니다. 앞 문장의 어느 낱말을 받는 대명사인지 원문에서는 성과 수로 분명한데, 한국어로 옮기면 여러 갈래로 읽히게 되는 자리가 생깁니다. 저희는 그런 자리에서 원문이 지시하는 쪽을 따르고, 필요하면 그 사실을 본문 안에 남겨 두었습니다.

신성형

히브리어에는 낱말의 끝에 붙어 방향이나 지향을 나타내는 글자가 있습니다. 이 글자는 번역에서 거의 언제나 지워집니다. 옮길 한국어가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자리에서는 이 한 글자가 문장의 방향 전체를 바꿉니다. 예슈아 직역성경은 그런 자리를 지우지 않고 표시해 두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성경해설의 「신성형 헤이」 편에 있습니다.

이름을 옮기지 않습니다

예슈아는 번역된 이름이 아니라 부르던 이름 그대로입니다. 메시아도, 샤밭도, 모에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름은 뜻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옮기는 것이 원칙이라고 보았습니다. 다만 처음 읽는 분을 위해 괄호에 익숙한 표기를 함께 두었습니다.

그래서 읽기가 조금 불편합니다

인정합니다. 이 번역은 소설처럼 읽히지 않습니다. 괄호가 자주 나오고, 낯선 낱말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빠르게 읽어 치우는 책이 아닙니다. 한 절 앞에서 멈추게 되는 것이 오히려 이 번역이 하려는 일입니다. 멈추셨다면 그 자리에서 원어를 열어 보십시오. 그 낱말이 어디서 왔고 어디에 또 쓰였는지 보시게 될 것입니다.

매끄러운 번역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각자 하는 일이 다릅니다. 빠르게 통독하실 때는 익숙한 번역이 낫고, 한 낱말을 붙들고 파고드실 때는 이 번역이 낫습니다. 둘 다 쓰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본문의 출처

히브리어 본문은 Open Scriptures Hebrew Bible(OSHB), 헬라어 본문은 Robinson-Pierpont 비잔틴 본문을 썼습니다. 저작권이 있는 다른 번역본은 참고하지 않았으며, 모든 번역문은 이 단체의 자체 저작물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본문 출처 · 저작권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