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표적 · 1장 / 전체 47장
시간으로 재는 표적
교회에 다녀 본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에게 예슈아의 마지막 날들이 어떤 순서로 흘러갔는지 물어도 같은 대답을 듣게 됩니다. 그분은 목요일 저녁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드셨고, 금요일에 십자가에 못 박혀 그날 오후에 숨을 거두셨으며, 일요일 아침에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순서는 달력에 찍혀 있고, 해마다 봄이면 설교되며, 온 세계 교회가 지킵니다.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경에 이 순서가 그대로 적혀 있다고 여깁니다.
이 순서는 부주의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정직하게 읽은 데서 자라났습니다. 처음 세 복음서는 제자들이 먼저 가서 유월절을 준비한 일을 전하므로, 그 만찬은 오랫동안 유월절 식사 자체로 여겨져 왔습니다. 복음서들은 십자가의 날을 준비일이라고 부르는데, 그 뒤에 이어진 안식일은 오랫동안 매주 돌아오는 안식일로 여겨져 왔습니다. 또 복음서들은 무덤이 빈 것이 드러난 그날 아침, 아주 이른 때에 여인들이 무덤에 온 일을 전합니다. 이 구절들을 나란히 놓으면 짧은 기간 안에 꼭 들어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녁 식사, 고난의 하루, 쉼의 안식일, 그리고 새벽의 빈 무덤입니다.
그러나 본문을 천천히 읽으면, 그 기간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그 첫째는 예슈아께서 주겠다고 하신 단 하나의 표적입니다.
요나의 표적 외에는 표적이 없다
한번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가운데 몇 사람이 그분께 와서 증거를 요구했습니다.
마태복음 12:38-40 그 때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가운데 몇몇이 답하여 말하기를: “선생님, 우리가 당신에게서 표적을 보기를 원합니다.” 그분이 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악하고 간음하는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선지자 요나의 표적 외에는 표적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요나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큰 물고기 배 안에 있었던 것처럼 인자도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땅의 카르디아(마음, 혼적영역) 안에 있을 것이다.
그들은 “표적”을 구했고, 그분은 “선지자 요나의 표적 외에는 표적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분은 표적 하나, 오직 하나만 말씀하셨고, 그 표적에 셀 수 있는 척도를 붙이셨습니다. “인자도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땅의 카르디아(마음, 혼적영역) 안에 있을 것이다.”
그분은 이 말씀을 한 번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다른 날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같은 요구를 하며 그분을 시험하러 왔을 때에도, 그분은 같은 대답을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4 악하고 간음하는 세대가 세메이온(표적/징조)을 구하나, 예언자 요나의 세메이온(표적/징조) 외에는 세메이온(표적/징조)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버려두고 떠나셨다.
두 번이나 주신 표적이라면 확인해 보라고 주신 표적입니다. 그러니 전통적인 순서에 대어 확인해 보십시오. 오후 한복판의 죽음에서 이틀 뒤 새벽이 오기 전의 빈 무덤까지 따져 보면, 어느 한 낮의 마지막 몇 시간, 온전한 낮 하나, 그리고 밤 둘이 나옵니다. 시간으로 세면 하루 반과 밤 둘쯤이며, 하루의 어느 부분이든 온전한 하루로 쳐 준다 해도 밤은 여전히 둘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배열하든 셋째 밤은 없습니다.
세 가지 문제
요나의 표적은 첫째 문제이며, 가장 분명한 문제입니다. 문제는 둘 더 있습니다.
둘째 문제는 사도 요한이 적어 둔 시간 표지에 있습니다. 요한은 그 만찬이 “파스카(유월절) 헤오르테(절기) 전에” 있었다고 말합니다(요한복음 13:1). 또 재판이 열린 그 아침, 예슈아를 로마 총독에게 끌고 간 사람들이 총독 관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파스카(유월절) 음식을 먹으려면 부정하게 될까 하여”였습니다(요한복음 18:28). 그들은 아직 유월절 음식을 먹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빌라도가 예슈아를 재판하려고 데리고 나왔을 때, 요한은 “파스카(유월절) 준비일이었고”라고 말합니다(요한복음 19:14). 이 표지들은 모두 같은 쪽을 가리킵니다. 예슈아의 고난과 죽음은 유월절이 시작되기 전에 있었습니다.
셋째 문제는 낱말 하나에 있습니다. 마지막 만찬이 유월절 식사였다면, 식탁 위의 빵은 유대인들이 마짜라고 부르는 무교병이어야 했습니다. 토라는 그 식사에 다른 빵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헬라어에는 무교병을 가리키는 정확한 낱말 아주모스(무교병)가 있고, 복음서 저자들은 그 명절이나 그 빵을 말할 때마다 이 낱말을 씁니다. 그런데 마태와 마가와 누가는 만찬에서 예슈아께서 빵을 드신 일을 전할 때 셋 모두 아르토스(빵)라고 씁니다. 늘 먹는 보통 빵을 가리키는 흔한 낱말이며, 보통은 누룩을 넣어 만든 빵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고린도의 믿는 이들에게 전한 바울도 같은 낱말을 씁니다. 저자들이 낱말을 신중하게 골랐다면, 그 식사는 유월절 자체가 아니라 유월절이 시작되기 전에 먹은 식사였습니다.
이 책이 할 일
이 책은 그 세 가닥을 붙듭니다. 사흘 낮과 사흘 밤의 표적, 요한의 시간 표지, 그리고 복음서 저자들이 고른 낱말입니다. 이 책은 그것들을 본문 자체에, 하나님께서 레위기 23장에서 주신 정한 때의 달력에, 그리고 가장 이른 시기 교회들의 증언에 대어 시험합니다. 누구의 말도 그냥 믿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논증이 기대는 구절은 모두 빠짐없이 인용하므로, 여러분이 직접 따져 볼 수 있습니다.
그 시험에서 나오는 것은 안에서부터 서로 맞물리는 하나의 그림입니다. 출발점은 성경 달력에 관한 단순한 사실입니다. 성경의 하루는 아침에 시작하지 않습니다. 낮이 끝나고 저녁이 오면 이미 새 날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읽으면, 마지막 만찬은 첫째 달 니산월 열셋째 날을 여는 저녁에 먹은 식사입니다. 예슈아께서는 바로 그 열셋째 날 낮 제구시에 숨을 거두셨는데, 요한은 이날을 유월절 준비일이라고 부릅니다. 그분이 아직 낮일 때 죽음에 들어가셨으므로, 그 낮이 표적의 첫째 낮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과 니고데모는 그날 오후에 그분의 시신을 무덤에 모셨고, 열넷째 날 곧 유월절을 여는 저녁이 오기 전 늦은 오후까지 일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열여섯째 날 아주 이른 아침, 첫 빛이 비칠 때 부활하셨습니다. 그날은 추수의 첫 단을 하나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오메르 레시트의 날이었습니다. 성경의 방식대로 세면, 그분이 땅의 심장부에 계신 것은 사흘 낮과 사흘 밤이며, 그분이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그해는 서기 33년이었습니다. 일반 달력으로 따지면, 제자들은 3월 30일 낮에 만찬을 준비해 그날 저녁에 먹었고, 예슈아께서는 3월 31일 낮에 숨을 거두셨으며, 4월 3일 아침 아주 이른 때에 부활하셨습니다. 이 일반 달력 날짜는 지금 쓰는 서기 · 기원전 달력 계산을 따른 것으로, 거의 모든 유대인도 이 계산을 씁니다. 혹시 이 계산이 틀린 것으로 드러난다면 일반 달력 날짜는 거기에 맞추어 다시 계산하겠지만, 성경의 날짜와 그 순서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왜 그해였는지는 36장에서 설명하고, 43장에서는 성경의 날짜와 일반 달력 날짜를 나란히 놓습니다.
이 시리즈의 3권을 읽으셨다면, 그 책이 바로 이 그림으로 건너오는 짧은 다리로 끝맺으면서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다루겠다고 약속한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읽지 않으셨어도, 이 책의 어떤 내용도 그 책에 기대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다섯 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기초를 놓습니다. 표적 자체와, 성경이 하루를 세는 방식입니다. 2부는 날들에서 그 날들을 채우신 분께로, 그리고 그분이 태어나시기 전에 천사가 지어 준 이름 예슈아로 눈을 돌립니다. 3부는 우리를 마지막 만찬의 식탁으로 데려가 그것이 어떤 식사였는지 묻습니다. 4부는 만찬에서 무덤까지의 시간을 따라가며 그 시간들을 유월절 제물 곁에 놓아 봅니다. 그리고 5부는 그분이 언제 부활하셨는지 알려 주는 헬라어 낱말들을 읽습니다.
출발할 곳은 그분이 이름 붙이신 표적입니다. 무엇이든 세기 전에, 요나서가 무엇을 어떤 순서로 말하는지 정확하게 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