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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전 · 6장 / 전체 45장

성전으로 향한 바울의 길

사람이 무엇을 진심으로 믿는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여 듣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함께 지켜보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손으로 지은 신전에 거하지 않으시며」라고 말했고, 또 여러분의 몸이 성전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두 문장을 근거로 예루살렘 성전이 그 자리를 잃었다고 여깁니다. 그렇다면 이제 바울이 실제로 어디로 갔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길 위의 세 기착지

첫 번째 기착지는 우리가 이미 살펴본 아테네입니다. 아레오파고스에 선 바울은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이 「손으로 지은 신전에 거하지 않으시며」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기착지는 그 바로 뒤에 이어집니다.

사도행전 18:1 이후 바울이 아테네를 떠나 고린도로 갔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고, 훗날 에베소에서 오늘날 고린도전서라 부르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 편지에서 바울은 고린도 사람들의 몸이 성령의 성전이라고 일러 주었으며, 편지를 마무리할 무렵에는 자신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고린도전서 16:8 그런데 나는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겠다.

지나가듯 일정을 언급할 때조차 바울은 오순절 절기에 맞추어 날을 헤아립니다.

세 번째 기착지는 예루살렘입니다. 여러 해가 흐른 뒤 바울은 이 도시에 도착합니다. 그곳 장로들은 바울이 사람들에게 모세를 버리라고 가르친다는 소문이 거짓임을 모든 이 앞에 보여 달라고 요청합니다. 바울은 이에 동의합니다.

사도행전 21:26 바울이 그 사람들을 데려다 이튿날 그들과 함께 정결 예식을 행하고 성전에 들어가 각 사람을 위해 예물이 드려질 때까지의 정결 기간이 언제 끝나는지를 알렸다.

바울은 며칠 동안 이어지는 정결 예식에 참여하고, 함께한 사람 각자를 위한 예물을 드릴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립니다.

이 세 기착지를 나란히 놓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장소내용
1아테네, 사도행전 17장하나님은 손으로 지은 신전에 거하지 않으신다
2고린도(사도행전 18장), 이후 에베소에서 쓴 고린도전서여러분의 몸은 성령의 성전이다
3예루살렘, 사도행전 21장바울이 몸을 정결하게 하고 성전에 들어가다

세 가지는 어떻게 하나로 맞물리는가

만약 사도행전 17장 24절과 고린도전서 6장 19절이 성전의 시대가 끝났다는 뜻이었다면, 그 말을 한 장본인이 예루살렘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사람들 앞에서 저 건물은 이제 폐쇄되었다고 공언해 놓고, 정작 자신은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짐을 풀고 일주일 동안 예식을 치르며 머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생각한 뜻으로 그 말을 한 것이 아니거나, 아니면 위선자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바울은 위선자가 아니었습니다. 바울에게는 앞서 한 두 마디 말과 예루살렘에서 한 행동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건물에 갇히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택하신 곳은 거룩하게 대해야 하며, 그러므로 여러분 자신의 몸 또한 거룩하게 지켜야 합니다. 바울의 생각 속에서 이 사실들은 조금도 부딪치지 않았습니다.

누가도 스데반의 말을 그렇게 읽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한 사람은 바울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 역시 성전이 끝났다는 뜻으로 스데반의 말을 적어 남기지 않았습니다. 스데반이 죽임당한 날 박해가 일어났지만, 누가 그 자리에 남았는지 살펴보십시오.

사도행전 8:1 사울은 그의 죽임에 찬성하고 있었다; 그날 예루살렘에 있는 에클레시아(불러내신-공동체)에 큰 박해가 일어나, 아포스톨로스(사도)들 외에는 모두 유대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바울 자신도 믿음을 갖게 된 뒤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이렇게 행동했습니다.

사도행전 22:17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성전에서 기도할 때 엑스타시스(경이로움)에 빠졌는데,

바울은 성전에서 기도했습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곁에 서 있던 바로 그 바울이, 스데반이 거부했다고들 말하는 바로 그 집에서 기도한 것입니다. 스데반이 무슨 말을 했든, 바울은 그 말을 성전을 거부하는 뜻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질문

이제 타당한 질문이 하나 남습니다. 만약 성전이 폐지되지 않았고 사도들도 계속 그곳에 나아갔다면, 서기 70년 로마군이 성전을 완전히 불태워 무너뜨렸을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그리고 하나님은 왜 그 일을 허락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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