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표적 · 37장 / 전체 47장
누가와 요한과 마가가 쓴 말
복음서 기자들은 저마다 여인들이 언제 무덤에 왔는지 알려 주는데, 모두 같은 헬라어 명사 사바톤을 복수로 써서 그 때를 밝힙니다. 영어 성경은 대부분 이 말을 우리가 어릴 때부터 알아 온 표현, 「the first day of the week」(주간의 첫날)로 바꿉니다. 이 장에서는 그 표현을 잠시 옆에 둡니다.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 헬라어 자체가 말하는 바를 낱말 하나하나 읽어 보려는 것입니다.
누가와 요한
누가는 이렇게 씁니다.
누가복음 24:1 그러나 그 사바톤들(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 중 하나에, 이른 새벽에 그들은 자신들이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왔고, 다른 몇 사람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요한은 이렇게 씁니다.
요한복음 20:1 그러나 그 사바톤들(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 중 하나에, 막달라 마리아가 아직 어둠이 있을 때 이른 아침에 무덤으로 왔다가 돌이 무덤에서 옮겨진 것을 보고,
누가와 요한은 아주 똑같은 말로 그 때를 적습니다. 테 데 미아 톤 사바톤입니다. YLV 는 이 말을 있는 그대로 옮겨 「그러나 그 사바톤들(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 중 하나에」라고 씁니다.
이 구절을 풀어 보겠습니다. 미아는 「하나」, 톤은 「그 …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사바톤은 소유격 복수로, 「그 사바톤들의」입니다. 합치면 「그 사바톤들 중 하나」가 됩니다. 미아는 여성형이고, 날을 뜻하는 헬라어 헤메라도 여성형이어서, 이 구절은 사바톤들 가운데 어느 한 날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이 구절에는 「첫째」라는 낱말이 없고, 「주」라는 낱말도 없습니다. 헬라어에는 주를 뜻하는 낱말 헵도마스가 있는데, 1권 「거룩한 성전」에서 보았듯이 신약은 이 낱말을 한 번도 쓰지 않습니다.
기자마다 시각도 자기 방식으로 밝힙니다. 누가는 여인들이 「이른 새벽에」 왔다고 합니다. 요한은 막달라 마리아가 「아직 어둠이 있을 때 이른 아침에 무덤으로」 왔다고 합니다. 둘 다 아침의 맨 처음을 가리키며, 둘 다 그 아침을 사바톤들 가운데 한 날에 둡니다.
마가
마가도 같은 아침을 기록합니다.
마가복음 16:2 아주 이른 때, 사바톤들(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 중 하나에 해가 돋았을 때 그들이 무덤에 왔다.
마가는 누가와 요한에게 있는 관사 톤 없이 테스 미아스 사바톤이라고 씁니다. 관사는 다르지만 명사는 같습니다. 같은 사바톤이고, 같은 격, 곧 소유격 복수입니다. YLV 는 여기서도 「사바톤들(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 중 하나에」로 옮깁니다.
몇 절 뒤에 마가는 같은 아침을 한 번 더 말하는데, 이번에는 사바톤을 단수로 씁니다. “그런데 예슈아(예수)께서 사바톤(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의 프로이-프로테(이른-아침-첫째-부분)에 일어나신 후, 막달라 마리아에게 맨 먼저 나타나셨으니”(마가복음 16:9). 1권 「거룩한 성전」에서 보았듯이, 프로이 프로테 두 낱말은 한 덩어리로, 빛이 비치기 시작하는 가장 이른 맨 앞 가장자리를 가리킵니다. 마가는 여기서도 한 주의 날들에 번호를 매기지 않습니다. 그는 예슈아께서 사바톤의 첫 빛에 일어나셨다고 알려 줍니다.
마태도 사바톤을 복수로 쓰며, 한 절 안에 두 번 씁니다. 그의 표현은 꽤 달라서 따로 한 장, 39장이 필요합니다.
사도행전의 같은 말
누가는 사도행전에서 이 구절을 한 번 더 그대로 씁니다.
사도행전 20:7 그러나 그 사바톤들(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 중 하나에 제자들이 빵을 떼려고 모였을 때 바울이 이튿날 떠나려 했으므로 밤중까지 말씀을 이어갔다.
말이 글자 하나까지 같습니다. 미아 톤 사바톤입니다. 바로 앞 절은 절기로 항해의 때를 밝힙니다. “우리는 무교절이 지난 후 빌립보에서 배를 타고”(사도행전 20:6). 정해진 때로 항해의 날짜를 밝힌 누가가 바로 다음 절에서 지금 우리가 읽는 이 구절을 썼습니다. 1권 「거룩한 성전」에서 보았듯이, 드로아의 제자들은 사바톤에 모였습니다. 누가는 부활의 아침에는 이 말을, 드로아에는 저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두 곳에 같은 말을 썼고, 두 곳 모두 그 말은 「그 사바톤들 중 하나」입니다.
표에 대어 읽기
이제 복수가 무엇을 뜻하는지 물을 수 있습니다. 복음서 기자들이 「사바톤들 중 하나」라고 말한다면, 그들의 눈앞에는 사바톤이 둘 이상 있었어야 합니다. 그것들은 어느 날들이었을까요?
36장이 이미 답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유월절 주간에는 사바톤 셋이 잇따라 서 있었습니다. 14일의 하-페사흐, 15일의 하-마쪼트, 16일의 오메르 레시트입니다. 예슈아께서는 그 가운데 처음 두 날 동안 무덤에 누워 계셨고, 셋째 날 이른 새벽 첫 빛에 살아나셨습니다.
복음서의 구절을 그 표 위에 놓으면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여인들은 사바톤들 가운데 한 날, 곧 셋 가운데 셋째이자 첫 단의 날 첫 빛에 왔습니다. 복수 자체가 그 주에 사바톤이 둘 이상 있었음을 알려 줍니다.
YLV 는 이 낱말마다 같은 풀이를 붙입니다. 「레위기 23장의 모든 모에드를 지칭함」. 이 풀이는 헬라어에 아무것도 더하지 않습니다. 35장에서 보았듯이 사바톤이라는 낱말이 담고 있던 것, 곧 일곱째 날과 그 밖에 거룩한 모임으로 정해진 모든 날을 독자에게 일깨워 줄 뿐입니다.
익숙한 표현
그렇다면 「the first day of the week」(주간의 첫날)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이 표현은 부활 신앙에서 나왔고, 44장에서 이 표현이 받아야 할 마땅한 존중을 드립니다.
여기서는 헬라어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말하지 않는지만 짚습니다. 헬라어는 「하나」라고 말합니다. 「그 사바톤들의」라고 복수로 말합니다. 「첫째」라고 말하지 않고, 「주」라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이 구절을 「사바톤들 중 하나」로 읽는 것은 부활에서 아무것도 덜지 않습니다. 기자들이 그 아침을 둔 자리, 곧 여호와의 정해진 때들 안에 그 아침을 놓을 뿐입니다.
네 기자, 한 명사
| 절 | 헬라어 | YLV |
|---|---|---|
| 누가복음 24:1 | te de mia ton sabbaton | 그 사바톤들 중 하나에 |
| 요한복음 20:1 | te de mia ton sabbaton | 그 사바톤들 중 하나에 |
| 마가복음 16:2 | tes mias sabbaton | 사바톤들 중 하나에 |
| 사도행전 20:7 | en de te mia ton sabbaton | 그 사바톤들 중 하나에 |
| 마태복음 28:1 | eis mian sabbaton | 사바톤들 중 하나를 향하여 |
기자 넷, 절 다섯, 명사 하나, 그리고 줄마다 같은 복수입니다. 부활을 기록한 복음서들은 이 낱말을 두고 서로 다르게 말하지 않습니다. 모두 그 아침을 사바톤들 가운데 둡니다.
마태로 넘어가기 전에 물음 하나가 남습니다. 복수 명사와 함께 쓴 미아 톤은 정말 「여럿 가운데 하나」를 뜻할까요? 명사가 사바톤일 때만 다른 뜻이 되는 특별한 관용 표현일 수는 없을까요? 답할 길은 하나뿐입니다. 신약이 다른 모든 곳에서 같은 구문을 어떻게 쓰는지 보는 것이며, 다음 장이 바로 그 일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