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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표적 · 30장 / 전체 47장

샤하트와 유월절 제물

이제 출애굽기 12:6의 세 낱말 가운데 둘을 읽었습니다. 어린양은 「아드 이 달 십사일」, 곧 14일 전까지 맡겨졌고, 「베인 하아르바임(저녁들 사이)」, 곧 14일을 여는 저녁에 드려졌습니다. 셋째 낱말은 그 저녁에 무엇을 했는지 알려 줍니다.

그 낱말은 샤하트입니다. 출애굽기 12:6에서 YLV는 “이스라엘 회중의 온 무리가 베인 하아르바임(저녁들 사이)에 그를 드려라(샤하트)”라고 읽습니다. 대부분의 영어 성경은 여기서 이 낱말을 「kill(죽이다)」이나 「slaughter(도살하다)」로 옮깁니다. 예를 들어 킹제임스 성경(KJV)은 「shall kill it in the evening(저녁에 그것을 죽일 것이다)」이라고 읽습니다. 이 장은 YLV가 왜 「드리다」라고 하는지, 그리고 그 차이가 왜 십자가의 시간표에 바로 이어지는지를 밝힙니다.

수의 문제

평범한 상식에서 시작해 봅시다. 유월절에 모인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그려 보십시오. 어린양 한 마리에 한두 집씩입니다. 그다음, 성경이 유월절에 주는 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저녁 한 번, 해 질 녘 첫 노을부터 그 마지막 빛까지입니다. 샤하트가 죽이는 행위만을 뜻한다면, 이스라엘의 모든 집이 그 짧은 저녁에 저마다 어린양을 잡아야 했을 것이고, 그 땅에서는 모두가 한 곳에서 그 일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이집트에서는 유월절을 집집마다 지켰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그 땅에서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명기 16:5-6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에게 주시는 네 성문 어디에서나 유월절 제물을 잡지 말라.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려고 택하실 그곳에서만, 저녁 해질 무렵, 곧 네가 이집트에서 나온 그 정해진 때(모에드)에 유월절 제물을 잡아라.

온 이스라엘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려고 택하실 그곳」으로 와서, 모두 그 한 저녁에 드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해 질 녘의 첫 빛과 마지막 빛 사이에 한 곳에서 어린양을 다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출애굽기 12:6이 그리는 것은, 회중이 이미 준비해 둔 제물을 여호와께 가져와 드리는 모습입니다.

절기는 도살할 수 없습니다

이제 이 문제를 매듭짓는 절을 읽어 봅시다. 요시야 왕 때 지킨 유월절 이야기입니다.

역대하 35:1 요시야가 예루살렘에서 여호와께 유월절을 지켰으니, 첫째 달 십사 일에 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렸다(샤하트).

이 동사가 무엇을 목적어로 삼는지 보십시오. 「어린양」도 아니고 「짐승」도 아닙니다. 하페사흐, 곧 유월절 그 자체입니다. 킹제임스 성경은 이 절을 「and they killed the passover on the fourteenth day of the first month(첫째 달 십사일에 그들이 유월절을 죽였다)」로 옮기고, 많은 유대교 · 기독교 번역도 그렇게 읽습니다. 그러나 유월절은 정해진 절기, 곧 모에드입니다. 절기는 도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유월절을 도살했다」는 말이 되지 않습니다. 샤하트의 목적어가 유월절, 곧 절기 그 자체일 때 맞는 뜻은 「그들이 유월절을 드렸다」 하나뿐입니다. 이것이 성경 자체의 쓰임이고, YLV는 그대로 옮깁니다.

이 장의 나머지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역대하 35장 전체가 유월절을 어떻게 드렸는지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요시야는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제자리에 세운 뒤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역대하 35:6 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리고(샤하트) 스스로 거룩하게 하며, 너희 형제를 위하여 준비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으로 명하신 말씀대로 행하라.”

드리는 일, 거룩하게 하는 일, 준비하는 일이 한 문장에 함께 나옵니다. 이어서 그 일 자체가 그려집니다.

역대하 35:11 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리매(샤하트), 제사장들은 그들의 손에서 받은 피를 뿌리고, 레위 사람들은 가죽을 벗겼다.

제사장들은 피를 뿌리고 레위 사람들은 가죽을 벗겼습니다. 저마다 맡은 몫이 있었고, 그 전체가 하나의 드리는 섬김이었습니다. 기록은 모든 것을 이렇게 모으며 끝납니다.

역대하 35:16-17 이같이 그날에 여호와의 모든 섬기는 일이 준비되어, 요시야 왕의 명을 따라 유월절을 지키고 여호와의 제단 위에 번제를 드렸다. 그때에 거기 있던 이스라엘 자손이 유월절을 지키고 칠 일 동안 무교절 절기(하그)를 지켰다.

먼저 「그날에 여호와의 모든 섬기는 일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섬기는 일」은 히브리어 아보다입니다. 그다음에 유월절을 지켰고, 「칠 일 동안 무교절 절기(하그)」도 함께 지켰습니다. 첫 절부터 끝 절까지 이 장이 그리는 것은 저녁 한 번의 도살이 아니라, 정성껏 준비한 드림입니다.

언제 「잡다」이고, 언제 「드리다」인가

낱말을 어떻게 옮길지는 성경 자체의 쓰임으로 정해야 합니다. 본문이 짐승을 죽이는 일을 말할 때 샤하트는 「잡다」이고, YLV도 레위기 1:5에서 그렇게 옮깁니다. “그는 그 소를 여호와 앞에서 잡고.” 그러나 정해진 제물을 드리는 자리라면 그 낱말은 「드리다」입니다. 목적어가 유월절 그 자체인 출애굽기 12:21, 역대하 30:15, 35:1, 6, 11, 에스라 6:20이 그렇고, 출애굽기 12:6과 34:25도 그렇습니다. 출애굽기 34:25가 이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출애굽기 34:25 너는 내 제물의 피를 누룩 있는 빵과 함께 드리지 말고(샤하트), 유월절(페사흐) 절기(하그)의 제물을 아침까지 남기지 말라.

이 절은 여호와 앞에 무엇을 드리느냐에 관한 말이지, 짐승이 어디서 어떻게 죽느냐에 관한 말이 아닙니다.

「죽였다」가 한 곳에만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유월절 그 자체가 샤하트의 목적어인 절이 여섯이고, 같은 양상이 그 모두에 걸쳐 있습니다. 아래 표에는 비교를 위해 출애굽기 12:6과 34:25를 더했습니다.

구절킹제임스 성경(KJV)YLV
출애굽기 12:6“shall kill it in the evening”“베인 하아르바임(저녁들 사이)에 그를 드려라(샤하트)”
출애굽기 12:21“kill the passover”“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려라(샤하트)”
역대하 30:15“they killed the passover”“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리니(샤하트)”
역대하 35:1“they killed the passover”“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렸다(샤하트)”
역대하 35:6“So kill the passover”“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리고(샤하트)”
역대하 35:11“And they killed the passover”“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리매(샤하트)”
에스라 6:20“killed the passover”“그 유월절(하페사흐)을 드렸기(샤하트)”
출애굽기 34:25“Thou shalt not offer the blood of my sacrifice”“너는 내 제물의 피를 누룩 있는 빵과 함께 드리지 말고(샤하트)”

여섯 곳 모두 킹제임스 성경은 「kill(죽이다)」이나 「killed(죽였다)」로 읽고, YLV는 출애굽기 12:6에서처럼 「드리다」, 「드렸다」로 읽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34:25에서는 킹제임스 성경도 같은 낱말에 드린다는 뜻을 줍니다. 「Thou shalt not offer the blood of my sacrifice with leaven(너는 내 제물의 피를 누룩과 함께 드리지 말라)」. 신명기 16:2, 5, 6은 다른 동사, 자바흐를 써서 「유월절 제물을 잡아라」라고 합니다.

「죽였다」에서 출발하는 독자는 모든 집이 저녁 한 번에 어린양을 죽이는 모습을 그리게 되고, 유월절 시간표는 첫걸음부터 어긋납니다. 일반적인 유대교의 읽기도 이 절들에서 「도살하다」를 유지하며, 그렇게 읽으면 토라의 시간표와 십자가의 시간표를 나란히 놓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깊은 존중을 담아, 다만 한 낱말을 읽는 방식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보이려고 이 말을 합니다.

준비와 드림

이렇게 읽으면, 어린양은 10일에 골라 14일 전까지 맡아 간직했습니다. 14일이 오기 전에 제물을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14일을 여는 저녁에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베인 하아르바임(저녁들 사이)」에 여호와께 드렸습니다.

이렇게 하면 준비하는 일은 달력이 이미 정해 둔 자리, 곧 13일 낮에 놓입니다. 요한이 「파스카(유월절) 준비일」이라고 부르는 날입니다(요한복음 19:14). 19장과 20장에서 보았듯이, 그날은 또한 집집마다 마지막 남은 누룩까지 다 치운 날이기도 했습니다.

낱말여기서의 뜻때
아드어린양은 14일 전까지 맡겨짐10일부터 14일이 시작될 때까지
샤하트준비한 제물을 드림14일을 여는 저녁
베인 하아르바임저녁들 사이, 곧 저녁 그 자체해가 지기 전, 지는 동안, 진 뒤까지 저녁 전체

제물을 준비하던 시간

31장에서 보겠지만, 예슈아께서는 13일 제삼 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준비일 낮인 제구 시, 오후 3시쯤 돌아가셨습니다. 바로 14일을 여는 저녁에 온 백성이 드릴 유월절 제물을 준비하던 그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바울이 「우리의 유월절이신 메시아(그리스도)」라고 부르는 분께서 「프뉴마(영)를 놓아주셨다」(마태복음 27:50).

이로써 28장을 시작하며 던진 물음이 답을 얻습니다. 메시아께서는 유월절이 되기에 하루 이르게 돌아가신 것이 아닙니다. 유월절을 준비하던 날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의 몸은 늦은 오후에 무덤에 뉘어졌고, 저녁이 와 14일이 시작되어 이스라엘의 집집마다 유월절을 드리고 먹을 때, 그분이 드리신 제물은 이미 다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이 세 장이 보여 준 것

이 세 장은 출애굽기 12:6 한 절을, 성경의 하루를 염두에 두고 낱말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이 절은 간직을 14일 앞에, 드림을 14일을 여는 저녁에, 준비를 13일 낮에 둡니다. 하나하나가 모세의 말이며, 다른 성경 본문과 나란히 읽었습니다. 아드는 창세기 3:19와, 「저녁들 사이」는 민수기 9장 · 여호수아 5장과, 샤하트는 출애굽기 34장 · 역대하 35장과 함께 읽었습니다.

어린양과 그 시간이 정리되었으니, 이제 프라이토리온에서 나온 길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 길은 골고다에서 끝났습니다. 다음 장은 거기서 이어진 시간, 그들이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은 제삼 시부터 그분이 큰 소리로 외치신 제구 시까지를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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