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표적 · 27장 / 전체 47장
아침의 재판과 골고다로 가는 길
13일 밤이 끝나고 아침이 왔습니다. 여전히 13일이었습니다. 전날 저녁 만찬으로 시작한 바로 그 성경의 하루였고, 그분이 돌아가실 때에도 여전히 13일이었습니다.
이 장은 아침 시간을 따라갑니다. 공의회에서 빌라도에게, 빌라도에게서 헤롯에게, 헤롯에게서 다시 빌라도에게, 그리고 빌라도에게서 나와 골고다로 가는 길까지입니다.
아침이 되자
공의회는 밤중에 판결을 내렸습니다. 아침이 되자 다시 모였습니다.
마태복음 27:1-2 아침이 되자 모든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예슈아(예수)를 죽이기로 그분에 대한 의논을 했다. 그들이 그분을 묶어 끌고 가서 총독 본디오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
이미 “그는 죽어야 마땅하다”(마태복음 26:66)라고 말한 공의회가 왜 굳이 로마 총독을 찾아가야 했을까요? 요한은 지도자들 자신의 말로 그 답을 들려줍니다.
요한복음 18:31 그러므로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그를 데려다가 너희 노모스(법)에 따라 크리노(심판/결정하다)하라”라고 하니, 유대인들이 그에게 말하기를, “우리에게는 아무도 죽일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공의회는 재판은 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내린 선고를 집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건은 빌라도에게 넘어갔습니다.
요한은 그 시각도 적는데, 그와 함께 더 중요한 것을 알려 줍니다. 21장에서 보았듯이, 요한은 그들이 예슈아를 프라이토리온(재판-관저)으로 끌고 갔을 때를 이렇게 씁니다. “아침 이른 때였고, 그들은 파스카(유월절) 음식을 먹으려면 부정하게 될까 하여 프라이토리온(재판-관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요한복음 18:28). 아침이 왔는데도 유월절은 아직 먹지 않았습니다. 지도자들은 14일을 시작하는 저녁에 유월절을 먹으려고 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빌라도 앞에서
빌라도는 지도자들이 데려온 죄수를 심문했습니다.
마태복음 27:11-14 예슈아(예수)께서 총독 앞에 서시자 총독이 그분께 물었다. “네가 유대인들의 왕이냐?” 예슈아(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면서도 그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그때에 빌라도가 그분께 말했다. “그들이 너에게 얼마나 많이 불리한 증언을 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그분은 한 마디 레마(발화된-말씀)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으셨으니, 총독이 매우 놀랐다.
누가는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무리에게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입니다(누가복음 23:4). 그러나 고발하는 이들은 계속 우겼고, 그들이 갈릴리를 입에 올리자 빌라도는 죄수를 다른 곳으로 보냈습니다.
헤롯에게 보내지심
누가복음 23:6-12 빌라도가 갈릴리 말을 듣고 그 사람이 갈릴리 사람인지 물었다. 그가 헤롯의 엑수시아(권세)에 속한 줄 에피기노스코(오판없이-분명히-아는)하고, 그 날들에 마침 예루살렘에 있던 헤롯에게 그분을 보냈다. 헤롯이 예슈아(예수)를 보고 매우 기뻐했으니, 그분에 대해 많이 들은 것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그분을 보기를 원했고, 그분께서 행하시는 어떤 세메이온(표징)을 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가 여러 말로 그분께 물었으나, 그분께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서서 맹렬히 그분을 고발했다. 헤롯이 자기 병사들과 함께 그분을 업신여기고 조롱하여, 빛나는 옷을 입혀 빌라도에게 돌려보냈다. 그날에 빌라도와 헤롯이 서로 친구가 되었으니, 전에는 서로 원수였기 때문이다.
갈릴리를 다스리던 헤롯은 오래전부터 예슈아를 보고 싶어 했고, 표징 하나 보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병사들을 시켜 죄수를 조롱하게 하고, 빛나는 옷을 입혀 돌려보냈습니다.
누가는 이 장면을 낯선 기록으로 맺습니다. 원수였던 두 통치자가, 예슈아께서 두 사람 앞에 서신 바로 「그날에」 친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빌라도에게
이제 빌라도의 손에는 자신의 판단과 헤롯의 판단, 두 판단이 있었고, 둘 다 같은 말을 했습니다.
누가복음 23:13-16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통치자들과 백성을 불러 모아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백성을 선동하는 자로서 이 사람을 내게 데려왔는데,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했으나 너희가 고발하는 것들에서 이 사람에게 어떤 죄도 찾지 못했고, 헤롯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너희를 그[헤롯]에게 보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라, 그[예슈아]에게 죽음에 합당한 아무것도 행해진 것이 없다. 그러므로 그를 징벌하고 석방하겠다.”
두 통치자 모두 성립할 만한 죄목을 찾지 못했습니다. 빌라도 자신의 말대로 “그에게 죽음에 합당한 아무것도 행해진 것이 없다.” 그는 예슈아를 놓아주려 했지만 무리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마태가 그 주고받은 말을 기록합니다.
마태복음 27:22-24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메시아(그리스도)라 불리는 예슈아(예수)를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들이 모두 말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 그가 말했다. “그가 무슨 악한 일을 했는가?” 그러나 그들이 더욱 크게 외치며 말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 빌라도가 아무 효과도 없고 오히려 소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했다. “이 의인의 피에 대하여 나는 죄가 없다. 너희가 알아서 해라.”
빌라도는 손을 씻으며 “이 의인의 피에 대하여 나는 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누가는 그 끝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빌라도는 “반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혔다가 그들이 요청한 자는 석방하고, 예슈아(예수)는 그들의 텔레마(뜻)에 넘겨주었다”(누가복음 23:25). 요한은 선고가 내려진 순간을 기록합니다.
요한복음 19:16 그러므로 빌라도가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들이 예슈아(예수)를 데려갔다.
마태는 그에 앞서 빌라도가 그분을 채찍질하게 했고(마태복음 27:26), 이어 군인들이 그분을 프라이토리온 안으로 데려가 붉은 외투를 입히고 가시관을 머리에 씌운 뒤, 그 앞에 무릎 꿇고 희롱하며 침을 뱉고 때렸다고 전합니다(마태복음 27:27-30). 이 모든 일이 13일 아침, 요한이 「파스카(유월절) 준비일」이라고 부르는 날에 일어났습니다(요한복음 19:14).
골고다로 가는 길
마태복음 27:31-33 그들이 그분을 희롱한 후 붉은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옷을 도로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갔다. 그들이 나가다가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는 자를 만나 그의 스타우론(십자가)을 지게 했다. 골고다라고 하는 곳에 이르렀는데, 그것은 해골의 장소라 불리는 곳이다.
요한은 예슈아께서 「자기 십자가를 지시고」 나가셨다고 기록합니다(요한복음 19:17). 마태와 마가와 누가는 길에서 군인들이 구레네 사람 시몬을 억지로 붙들어 그 십자가를 지게 했다고 전합니다(마태복음 27:32). 마가와 누가는 그가 들에서 오던 길이었다고 덧붙이고, 누가는 그가 예슈아 뒤에서 십자가를 지고 갔다고 적습니다(마가복음 15:21; 누가복음 23:26). 마가는 시몬의 아들들 이름, 알렉산더와 루포까지 밝힙니다. 그렇게 그들은 성 밖,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곳 골고다에 이르렀습니다.
13일 아침
복음서는 이 한 아침에 많은 일을 담고 있습니다. 공의회가 다시 모였고, 지도자들은 프라이토리온 밖에 서 있었고, 빌라도가 예슈아를 심문했고, 헤롯이 심문하고 돌려보냈고, 빌라도가 놓아주려다 끝내 내어주었고, 군인들이 채찍질하고 희롱했고, 그분은 골고다로 끌려 나가셨습니다. 네 복음서가 저마다 그 일부를 전하고, 그 부분들을 나란히 놓으면 그 아침이 가득 찹니다.
그리고 그 어느 것도 날짜에서 어긋나지 않습니다. 지도자들은 아직 유월절을 먹지 않았습니다. 총독은 준비일에 선고했습니다. 이 아침 전체가 14일 저녁이 오기 전, 13일 안에 있었습니다.
같은 날
성경의 하루가 여기서 무엇을 보여 주는지 잠시 생각해 볼 만합니다. 오늘날 우리 습관대로 세면, 만찬은 어느 날 저녁에 속하고 십자가는 그다음 날 오후에 속합니다. 우리는 이 일들이 이틀에 걸쳐 일어났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저녁부터 셉니다. 만찬이 13일을 열었고, 붙잡히심과 심문의 밤이 그 한가운데를 지나갔고, 빌라도와 헤롯 앞의 아침이 이어졌고, 십자가는 그 낮에 섰습니다.
그러므로 메시아께서 제자들에게 빵을 주시며 “이것이 내 소마(몸/육체)이다”라고 말씀하신 날은, 그분의 몸이 십자가에 못 박힌 바로 그날입니다. 복음서의 어느 대목도 억지로 끼워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복음서가 적은 일의 순서를 성경 자체의 하루 계산으로 읽으면 그대로 나오는 결론입니다.
프라이토리온에서 나온 길은 골고다에서 끝났습니다. 그분을 따라 그곳에 가기 전에, 우리는 어린양에 대해 토라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의 유월절이신 메시아(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희생되셨기 때문이다”라고 썼고(고린도전서 5:7), 모세는 유월절 어린양을 어떻게 간직하고 드려야 하는지를 출애굽기 12:6 한 절에 적어 두었습니다. 이어지는 세 장은 그 절을 낱말 하나하나 읽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