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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전 · 41장 / 전체 45장

시온에서 잊히다

논쟁을 끝내 버리는 듯한 구절이 하나 있습니다.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불태운 뒤 그 성을 두고 쓴 눈물의 책, 예레미야애가에 나옵니다.

예레미야애가 2:6-7 그분이 정원처럼 자기 초막을 헐어 버리시고, 자기의 정해진 모임의 처소(모에드)를 파괴하셨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정해진 때(모에드)와 샤밭을 잊게 하셨고, 맹렬한 진노로 왕과 제사장을 멸시하셨다. 나의 주님(아도나이)께서 자기 제단을 버리시고 자기 성소를 물리치셨다. 그분이 그녀의 궁궐 성벽들을 원수의 손에 넘기시니, 그들이 정해진 때(모에드)의 날처럼 여호와의 집에서 소리를 질렀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정해진 때(모에드)와 샤밭을 잊게 하셨고.」 이번에는 원수가 아니라 여호와께서 친히 하신 일입니다. 그래서 이런 논리가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진 때와 안식일을 잊게 하셨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끝내셨고, 그분께서 지우기로 하신 것을 우리가 기억할 까닭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줄만 놓고 읽으면 그럴듯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줄은 한 권의 책 안에 있고, 그 책은 이 일이 왜 일어났는지와 어떻게 끝나는지를 둘 다 말해 줍니다.

개선이 아니라 심판

먼저 그 둘레의 말씀을 보십시오. 「맹렬한 진노로」, 그리고 「나의 주님(아도나이)께서 자기 제단을 버리시고 자기 성소를 물리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더 나은 제도를 찾아 옛것을 은퇴시키시는 듯한 차분한 개혁의 말이 아닙니다. 진노의 말이며, 성경에서 그런 진노는 죄에 대한 응답입니다. 예레미야애가는 그 죄를 직접 밝힙니다.

예레미야애가 1:18 여호와는 의로우시다. 내가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였기 때문이다. 모든 백성이여, 들어 보고 내 고통을 보십시오. 내 처녀들과 내 청년들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예루살렘은 「내가 그분의 말씀을 거역하였」다고 고백합니다. 모에드를 잃은 것은 그 성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했기 때문입니다. 잃은 것은 폐지된 것이 아닙니다.

음주 운전으로 걸려 면허를 잃은 사람을 생각해 보십시오. 나라가 그의 지갑에서 면허증을 거두어 가고, 그는 일 년 동안 운전할 수 없습니다. 이 일을 보고 운전이 폐지되었다거나, 도로가 막혔다거나, 교통 법규가 없어졌다고 결론짓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도로는 그대로 있고, 법도 그대로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이 사람이 자기가 한 일 때문에 그 도로에서 제자리를 잃었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애가 2장은 면허를 거두어 간 일이지, 도로를 파헤친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이 어떻게 끝나는지가 그것을 확인해 줍니다. 절기가 끝났다고 믿는 백성이라면 절기를 돌려 달라고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애가의 마지막 기도는 이것입니다.

예레미야애가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러면 우리가 돌아가겠습니다. 우리의 날들을 옛날처럼 새롭게 하소서.

「우리의 날들을 옛날처럼 새롭게 하소서.」 무너진 집에서 원수가 지른 함성조차 그날들의 소리에 빗대어, 「정해진 때(모에드)의 날처럼 여호와의 집에서 소리를 질렀다」(2:7)고 말합니다. 잃은 것을 두고 슬퍼하는 이 책은 옛날의 날들을 돌려 달라고 구하며 끝납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절기가 끝났다고 선포하지 않습니다. 빼앗긴 절기를 두고 슬퍼합니다.

슬퍼한 사람들

그런 슬픔은 응답 없이 남지 않았고, 하나님께서는 스바냐 선지자를 통해 응답하셨습니다.

스바냐 3:18-20 내가 정해진 때(모에드)에 참여하지 못해 슬퍼하던 자들을 네게서 모으겠다. 그 치욕이 그들에게 짐이 되었다. 보라, 그 때에 내가 너를 괴롭히던 모든 자를 처리하겠다. 내가 저는 자를 구원하고 쫓겨난 자를 모으며, 그들이 수치를 당하던 온 땅에서 그들을 찬송과 명성이 되게 하겠다. 그 때에 내가 너희를 데려오고, 그 때에 너희를 모으겠다. 내가 너희 눈앞에서 너희의 포로된 것을 돌이킬 때에, 땅의 모든 백성 가운데서 너희를 명성과 찬송이 되게 하겠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정해진 때(모에드)에 참여하지 못해 슬퍼하던 자들을 … 모으겠다.」 히브리어로 이 말은 「모에드로부터」라는 뜻의 밈모에드를 바탕으로 짜여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정해진 때에서 밀려나 그 일로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그들의 치욕을 「짐」이라 부르시며, 그들을 모아 「그들이 수치를 당하던 온 땅에서 그들을 찬송과 명성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두 구절을 나란히 놓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 잊게 하셨고」와 「모으겠다」입니다. 같은 하나님의 두 말씀이며, 순서대로 옵니다. 심판으로 모에드를 잃었고, 회복으로 그분의 백성이 다시 그리로 모입니다. 예레미야애가를 절기 폐지의 증거로 쓰는 것은 첫째 말씀만 읽고 둘째 말씀은 덮어 버리는 일입니다. 모에드를 잃는 것이 슬픔이고 그리로 모이는 것이 회복이라면, 이 두 본문은 함께 모에드가 하나님께 얼마나 귀한지를 보여 줍니다.

그가 바꾸려 할 때들

지난 장에서 우리는 원수가 무엇을 겨누는지 보았습니다. 그는 모에드 한가운데서 으르렁대고, 그것을 불사르고, 자기의 표를 세웁니다. 다니엘은 마지막 날에 한 세력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9장에서 읽은 구절입니다.

다니엘 7:25 그가 지극히 높으신 분을 거슬러 말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자들을 괴롭히며, 때들(짐닌, 아람어)과 법령(닷)을 바꾸려 할 것이다. 거룩한 자들이 정해진 때(잇단, 아람어)와 정해진 때들(잇다닌, 아람어)과 반 때 동안 그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때들(짐닌, 아람어)과 법령(닷)을 바꾸려 할 것이다.」 다니엘서의 이 부분은 아람어로 쓰였고, 짐닌은 정해진 때들을 뜻합니다. 어떤 때들입니까? 다니엘이 뒤에 본 환상은 히브리어로 쓰였는데, 그 환상이 같은 기간을 말합니다.

다니엘 12:7 모시옷을 입고 강물 위에 있는 그 남자(이쉬)가 자기 오른손과 왼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 영원히 사시는 분을 두고 맹세하는 것을 내가 들었다. 정해진 때(모에드)와 정해진 때들(모에딤)과 반 때가 지나고, 거룩한 백성의 권세를 깨뜨리는 일이 끝나면,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 기간은 「정해진 때(모에드)와 정해진 때들(모에딤)과 반 때」입니다. 7장이 때와 때들을 말하는 자리에서 12장은 모에드와 모에딤을 말합니다. 그 세력의 표지는 때와 법령을 바꾸려 한다는 것인데, 다니엘서에서 때를 바꾸시는 일은 하나님께 속합니다. 「그분은 정해진 때들(잇다닌, 아람어)과 때들(짐닌, 아람어)을 바꾸시고」(다니엘 2:21). 12장과 나란히 읽으면, 그가 바꾸려 하는 때들이 모에드라는 것은 매우 설득력 있는 해석입니다. 요한은 마지막 날에 용이 누구를 뒤쫓는지 보여 줍니다.

요한계시록 12:17 용이 여인에게 분노하여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고 예슈아(예수)의 증언을 가진 그녀의 남은 자손들과 전쟁하러 떠나갔다.

용은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고 예슈아(예수)의 증언을 가진」 자들을 뒤쫓습니다. 계명과 증언, 이 둘은 함께 가며, 전쟁은 이 둘을 다 붙든 사람들을 겨눕니다.

우리 시대의 같은 모양

이 모양은 성경과 함께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시대의 전쟁 세 번이 하나님의 달력 위에 떨어졌습니다.

6일 전쟁은 1967년 6월 5일부터 6월 10일까지, 요제의 단을 드린 날부터 샤부오트(칠칠절)까지 일곱 주를 세는 오메르 세기 기간에 치러졌습니다. 전쟁은 6월 10일에 끝났고, 샤부오트는 6월 14일이었습니다. 그 날들에 예루살렘이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욤 키푸르 전쟁은 1973년 10월 6일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날은 일곱째 달 열흘, 곧 티슈리월 10일 속죄일로, 온 나라가 금식하며 기도로 모여 있던 날이었습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은 초막절 뒤에 오는 여덟째 날 쉐미니 아체레트, 곧 심하트 토라로도 지키는 날에 일어났습니다. 그날은 민수기 29장 35절의 거룩한 성회, 곧 39장에서 만난, 수소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어린양 일곱 마리를 드리는 그날이었습니다.

1973년과 2023년의 공격은 모에드 바로 그날에 왔습니다. 대적이 하나님의 「정해진 모임의 처소(모에드) 한가운데서 으르렁댔」다고 시편 74편이 적은 바로 그 모양입니다. 그리고 1967년, 샤부오트를 향해 날을 세던 그 주간에 모에드의 성이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녀에게서 나오라

그러므로 정해진 때를 지키는 것이 율법주의라는 말을 들을 때, 우리는 그 가르침이 누구와 함께 다니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 가르침은 이사야 14장에 적힌 야심, 곧 하나님의 산과 하나님의 달력을 차지하고 거기에 다른 날짜들을 써넣으려는 야심과 나란히 걷습니다. 그것이 바벨론의 영이며, 바벨론을 두고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성경의 말씀은 그 안에 머물며 맞추어 살라는 부름이 아닙니다. 이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8:4 하늘에서 다른 음성이 들려 이르기를 “내 백성이여, 그녀에게서 나오라, 그녀의 죄들에 쉬그코이노네오(함께-참여하다)하지 말고, 그녀의 재앙들을 받지 말라;

「내 백성이여, 그녀에게서 나오라.」 바벨론의 표지가 때와 법을 바꾸는 것이라면, 그녀에게서 나온다는 것은 그녀의 때와 그녀의 법을 뒤로하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바벨론의 영은 모에드를 없애고,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그리로 모으십니다. 스바냐의 약속은 지금도 서 있으며, 하나님의 정해진 때에서 멀리 떨어진 것을 슬퍼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분께서 모으시겠다고 말씀하신 이들입니다.

정해진 때는 거룩한 것에 속하고, 거룩한 것에는 경계가 있습니다. 이 책을 덮기 전에 한 장을 더 넘겨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결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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